출제오류

‘국민 고시’ 공인중개사 시험 또 10여개 문항 오류 논란

출튀튀튀
제2의 직업을 꿈꾸는 젊은층 유입으로 ‘중년의 고시’를 넘어 국민 자격증으로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올해에도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으로 응시자가 많지만 매년 오류가 끊이지 않으면서 출제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인중개사 시험은 1·2차를 합해 5과목 200문항으로 구성된다. 절대평가로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이번 시험(1·2차)에는 18만3367명이 응시해 지난해(15만1363명)보다 20%가량 늘었다. 안정된 노후 직장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3년 이후 응시자가 매년 늘고 있다.

폭증하는 인기만큼 정답 오류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3년 4699건이던 오류 신청은 이듬해 1만2217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5134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공단 측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해마다 3건의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전원 정답 처리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까지 총 7942건의 오류 신청이 접수됐다. 응시생들은 올해 시험 문제 200개 중 10여개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이의제기했다. 공인중개학개론 A형 19번(B형 18번) 문항의 경우 자기자본수익률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인데, 공식에 따라 계산하면 답이 없다는 게 일부 강사와 수험생의 주장이다.

16일에는 울산 한국산업인력공단 앞에서 수험생 50여명이 기습시위를 열고 “문제에 오류가 많다”며 재시험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응시생은 “최근 법원이 복덕방 변호사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가뜩이나 공인중개업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합격률이 20% 정도인 시험 운영을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문제 검증을 강화하거나 문제은행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총 20∼30명의 전문가가 출제하고, 10∼20명의 검토위원이 이를 감수한다. 이후 30명 내외의 전년도 합격자가 모의시험을 통해 오류를 확인한다. 출제에는 1∼2개월이 소요되지만 검토 과정은 고작 13일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처럼 문제은행 시스템을 도입하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문제 수를 늘리는 식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국민일보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제목
(주)나인커뮤니케이션

Email : [email protected]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조마루로385번길 92, 1901~1903호 (원미동, 부천테크노밸리 유1센터) | 우편번호 : 14558
대표 : 배성원 | 사업자등록번호 : 216-20-93626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22-경기부천-3561 호
직업정보제공 신고번호 : J1512020210002

Copyright © JANET Corp. All Right Reserved.
자넷 공공데이터 활용 공모전 수상내역
추천 데이터 확인
AI JPRS
광고주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