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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나흘 전인 10월 25일, 오전 9시 18분.


서울경찰청에서 용산경찰서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내부 메신저를 통해 "이번 할로윈데이 관련해 대비하고 있는 일이 있느냐"고 이태원 파출소에 문의합니다.



이 메시지를 본 파출소장은, 17분이 지난 9시 35분, 직접 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파출소장의 메시지에 답변은 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예상한 건 일선 파출소뿐이 아니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가 작성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혼잡경비 대책서'.

 


여기서도 "올해는 핼러윈데이가 주말과 이어지며, 작년과 달리 클럽 등 유흥업소 영업 재개로 더 많은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112 신고 증가를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투입된 교통기동대의 규모는 어느 정도였을까.




취재팀이 입수한 대책 문건에 따르면, 교통기동대 1개 제대, 즉 20명 남짓이었습니다.


21명밖에 되지 않는 이태원 파출소 직원들이 현장 출동에 교통 정리까지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압사 위험성을 알리는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오던 밤 9시대에도 일부 파출소 경찰관들은 교통정리를 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이날 이태원 일대 배치된 경찰 인력은 112상황실과 생활안전과, 형사과 소속 등 총 148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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