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지역 청년들이 응시료 걱정 없이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청년 국가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1인당 최대 연 10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행복한 교육도시 공약 사업의 일환으로, 구직을 위해 어학 시험점수 등 각종 자격증 취득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한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자 전액 구비로 추진한다.
구는 최근 국내 영어 말하기 시험의 양대산맥인 오픽(OPIC)과 토익스피킹이 기존 7만원 선에서 8만4000원으로 인상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업이 청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원대상은 지난달 1일부터 신청일까지 양천구에 주민등록 돼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1000명이다.
이들은 토익·토익스피킹 등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 중국어 등 어학시험과 한국사검정능력시험, 국가자격증(국가기술자격 500여종, 국가전문자격 100여종 등 한국산업인력공단 시행 시험) 및 국가공인자격증 시험 응시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접수기간은 다음 달 6일부터 12월10일까지다.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 작성 및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검증 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지원내역은 생애 1회, 신청하는 당해 연도에 한해 시험응시료 합산 10만원까지 지급 가능하다. 응시료 신청 횟수는 제한이 없고, 한 번에 통합 신청도 가능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고정수입이 없는 구직청년들에게 꾸준히 인상되는 자격시험 응시료는 취업과정에서 굉장한 부담이 될 것이기에 이번 지원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양천구민이라는 그 자체가 자부심이자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청년정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