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개정 전 기준 출제돼” 탈락 응시자 60여명 반발 국회의원실·靑청원 등 게시
[천지일보=김가현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로 시행된 국가기술자격증인 전기산업기사 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자들이 실기시험 문제 중 일부 오류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치러진 제1회 전기산업기사 실기시험에서 탈락한 응시자 60여명은 두 개의 문제가 한국전기설비규정(KEC) 개정 전 기준으로 출제돼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다.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행되는 시험은 개정된 KEC규정대로 문제를 출제한다고 지난해 12월 공식 발표를 했다.
탈락한 한 응시자은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해당 실기시험 문제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개정된 규정대로 문제가 출제돼야 하지만 실기시험 두 문제가 개정 전 기준의 용어와 그림 등으로 출제됐다며 출제 자체가 오류라고 지적했다. 해당 두 문제는 각 5점으로 100점 만점 중 10점을 차지한다. 문제의 오류로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응시자들은 전국적으로 60여명에 이른다.
국민청원에 글쓴이는 “이번 전기산업기사 시험 난이도는 손에 꼽힐 정도로 높아 60점 맞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오류 문제로 불합격에 오르게 됐다”며 “코로나 시대에 자격증 유무의 문제로 취업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갈림길에 청년들이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포함 많은 분들이 공단에 전화 민원을 넣었는데 대부분의 답변은 ‘전화 말고 국민신문고에 문제를 제기하라’는 대답뿐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단에서는 해당 문제의 오류를 빠르게 인정하고 두 문제 모두 정답처리가 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현재 460여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이들 응시자들은 앞서 국회의원실에 민원을 제기했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집단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해당 문제는 향후 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제 자체를 노출할 수는 없으나 시험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는 할 수 있다”며 “관련 문제에 대한 검증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절차대로 충분히 검토했고, 그 결과 시험문제에 대한 오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구제 할 상황 등은 아닌 것으로 검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단에서 실시하는 자격증 시험만 600여개가 넘는다. 수많은 시험을 치르다 보면 탈락한 분들 입장에서는 문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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