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의료인 자격 시험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출제오류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남인순 의원은 30일 국시원에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출제문제 오류가 36건 발생하고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도 3차례 발생한 점 등이 국시원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국시원이 남인순 의원에게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시원은 2010년 이후 출제문제와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고객만족도(PCSI) 점수에서 계속해서 낮은 점수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만족도 점수는 심지어 지난 2011년 85.7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2012년 81.7점으로 대폭 하락한 후 2013년에 80.8점을, 지난해에는 78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남 의원은 국가시험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고객만족도 사업별 점수에서 시험문항 개발과 위탁연구, 국가시험 관리 가운데 국가시험 관리 항목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국시원의 오류 발생 빈도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 걸친 분포도 비판 대상으로 올랐다. 국시원의 출제오류는 영양사 시험에서 5건, 간호사 국가시험과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각각 4건씩 발생하고 2012년에는 한의사 시험에도 오류가 2건 발생하는 등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이 불가피 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산채점 프로그램 오류에 따른 혼선도 개선 대상이다. 지난 2011년 의사 국가시험에서 부정행위 혐의가 있던 응시자를 합격자로 발표하거나 2013년 의사 국가시험에서 합격자 5명을 정답입력 오류로 불합격자로 정정 발표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남인순 의원은 “오는 12월 1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법」 제정으로 국시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된다”며 “출제문제 오류와 전산채점 오류를 철저하게 방지해 신뢰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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