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합격자가 발표된 제23회 경비지도사 국가자격시험에서 2차 필기시험 총 80문항 가운데 2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인정됐다. 5년 전 삭제된 대통령 훈령인 ‘국가대테러활동지침’에 근거한 문제가 출제돼 이의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문항(경호학 77·80번)은 전원 정답 처리됐고 최저 합격점(커트라인)은 96.25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10년간 역대 최고점이라고 한다. 최근 3년간 평균 최저 합격점은 94.58점이었다.
전원 정답 처리로 인해 수험생 사이에서는 여러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선택과목인 경호학에서 2문제가 전원 정답 처리되면서 다른 과목(소방학·범죄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해졌다는 형평성 문제가 거론된다. “한 문제당 2.5점인 시험에서 경호학 선택자가 전원 정답 처리에 따라 5점을 기본으로 가지고 간다”는 것이다. 2차 시험은 80문항 중 4개만 틀려도 합격권을 벗어난다고 한다.
또 상대평가 방식인 2차 시험에서 해당 문제를 맞혔던 일부 수험생(조정 전 95점)은 불합격하고, 문제를 틀린 일부 수험생(조정 전 93.75점)이 합격하게 된 ‘점수 역전’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5문제를 틀렸던 수험생(77·80번 오답자)이 3문제를 틀린 것으로 조정되면서 4문제를 틀렸던 수험생(77·80번 정답자)이 합격선 밖으로 밀렸다는 주장이다.
c.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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