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수험생들이 문제 오류 해결을 촉구하며 한국산업인력공단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13일 울산혁신도시 한국산업인력공단 앞에선 지난달 24일 시행된 제26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수험생 10명가량이 모였다.
이들은 '산공퇴출 투명공개', '이의신청은 수험생의 권리, 산공은 제발 투명하게 밝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수험생들은 "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해마다 오류 문제가 여러 개 출제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신청이 있으면 공단이 명확한 설명 없이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가한 김현영씨는 "어떤 문제는 오류가 인정되고 다른 문제는 인정되지 않는데 공단이 그 기준이나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문제 하나에 당락이 결정되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불공정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수험생들은 19회, 20회, 22회 시험 등에선 공단이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수험생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은 "공단 측이 결국 이의 신청 수용 기준과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 전체 합격자 규모가 너무 많다고 판단하면 오류 문제를 적게 인정하고 합격자가 적다고 판단하면 넓게 인정해 합격자 수를 조절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수험생들은 공단 측에 이의신청 절차, 구제, 기각에 대한 투명한 공개, 반복되는 오류 출제에 대한 근본적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은 "이의 제기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 그 이유에 대한 이의 제기가 또 반복되거나 모든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다만, 이의 제기를 인정한 이유는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답심사위원회가 답안을 확정한 이후에 합격자를 결정하고 출제부서와 채점부서가 이원화돼 있어서 합격자 수 조정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c. 연합뉴스 김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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