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오류

15개 문항에 복수정답 및 전항 정답 처리

※16일 오후 5시 13분 송고한 연합 지방 H1-1036, G1-1048 '공인중개사 시험 사상 2개 이상 정답 최다' 제하 기사를 다음으로 대체합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재시험까지 치르게 된 올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잘못 출제된 문제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제1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1,2차 시험 정답에서 6개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처리됐고 9개 문항은 정답이 없어 5개항 모두가 정답으로 인정됐다.

잘못된 문제를 과목별로 보면 1차 시험의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은 각 1개 문항, 2차 시험의 부동산중개업 법령 및 중개실무는 2개 문항, 부동산 공시에 관한 법령과 부동산 공법은 각 1개 문항 등이다.

또 1차 시험의 민법 및 민사특별법은 3개 문항, 2차 시험의 부동산중개업 법령 및 중개실무는 2개 문항, 부동산 공법 4개 문항은 정답이 없어 5개항이 모두 정답으로 각각 처리됐다.

이처럼 잘못 출제된 문항은 지난 11회 17문항, 12회 7문항, 13회 6문항, 14회 11문항 등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이는 상당수의 문제에 출제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출제기관은 이번 시험에서 난이도 조절 실패에 이어 또 한번 공신력을 잃으면서 응시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됐다.

특히 일부 수험생들이 사전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답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정답으로 인정된 것 외에 이의신청된 문제가 어느 해 보다 많아 올해도 합격자 발표 이후 수험생들의 행정심판 청구 및 행정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문제 해석상 차이로 복수정답 및 전항 정답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15일 제15회 공인중개사시험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음을 인정, 이번 시험에 불합격한 응시자만을 대상으로 내년 5월에 추가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는 28일 이번 1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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