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역교정사란 무엇이며 왜 취득할까?
점역‧교정사는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이용하여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일반 문자를 점자로 번역하고 교정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요 업무는 점역‧교정사는 주로 시각장애인 기관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 복지관, 점자도서관, 맹학교, 시각장애인 연합회 산하 단체 등에서 점역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말 또는 보통의 글자를 점자(點字)로 고치는 것을 점역이라고 하는데,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문자언어로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문자 생활수단이다.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의사를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고, 시각장애인 상호간 의사소통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점역교정사란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역할이다. 이러한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 점역‧교정사 자격증 제도다.
점역교정사는 왜 필요할까?
시각장애인들은 보는 것의 장애가 있기에 문자에 대한 의존도보다는 청각에 의한 의존도가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청각을 통해서 습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들을 놓치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각 장애인이 공부할 때, 각종 논문이나 영어 원서, 음악 악보 등을 듣는 것으로 공부하면 틀리게 이해할 가능성이 더 높다.. 영어의 철자를 음성으로 들어서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수학의 경우도 수와 식을 말로 풀어 읽어준다 할지라도 점역한 것만큼의 이해도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음악 악보 역시 들어서 악보를 익히는 것과 점역된 악보를 보고 이해하는 것은 천지 차이이다.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점역·교정사가 올바른 점역과 교정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 교재를 공급해야 하는 이유고, 점역‧교정사가 필요한 이유다.
점역교정사의 전망은?
점역사들은 “점역사의 전망은 어둡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선천적 시각장애인은 감소 추세지만, 사고와 당뇨 등의 질병이 증가하고 수명이 크게 연장되면서 후천적으로 실명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점역사 수가 크게 부족하다. 현재 국내 점역사는 1·2·3급을 통틀어 550명쯤 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점역 일을 원활히 해낼 수 있는 1·2급 자격증 소지자는 100명 내외다. 절대 부족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필요한 책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점역사들의 바람과 달리 점역사의 미래는 어둡지 않은 것이다. 물론 점자도서 수요가 시각장애인 수 증가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점자도서를 대신할 녹음도서와 전자도서 등도 크게 발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수준으로도 점역자 수는 부족한 형편이다. 근무환경은 좋은 편이다. 사회복지시설과 전문출판업체 등 활동 분야에 따라 환경이 조금은 다르지만, 대부분 업무는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이루어진다. 당연히 보수 역시 복지시설 근무자에 준한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역도서는 문자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앞으로 복지 수준이 높아질수록 점역사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차분한 성격에 남을 위하는 배려의 마음이 큰 사람이라면 점역사를 직업으로 선택해도 좋을 듯하다.
점역교정사, 난이도와 합격률은 어떻게 될까?
점역‧교정사 자격증 시험의 합격률은 급수별로 차이가 존재하는데, 최근 5개년 간 1급 시험 필기 합격률은 약 10%대 수준, 2,3 급 시험 필기 합격률은 약 30%~40%대 수준이다. 합격률에서 볼 수 있듯 난이도가 있는 시험이란 걸 알 수 있는데, 점자라는 것이 관련 전공이 아니거나 장애에 관심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평소에 접해본 적이 없는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독학으로도 준비할 수 있겠지만, 점역교정사의 경우 양성교육이 존재하는데, 지역 장애인종합복지관이나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받거나,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점역‧교정사 양성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한다면 더 빠르게 합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점역교정사와 함께 취득하면 좋은 자격증!
시각장애와 시각장애인에 관심이 있다면 보행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행지도사 자격증은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재활을 돕는 전문영역인 ‘점역‧교정사’와 더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자격이다. 보행지도사는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주된 직무로 하며, 이미 외국에서 ‘Orientation and Mobility (O&M) Specialist’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던 자격이다. 점역교정사와 더불어 시각장애인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돕고 싶다면 추천하는 자격증이다.
고등학교 졸업자도 취득할 수 있을까?
점역‧교정사 자격증3급 시험 응시는 20세 이상 고교졸업의 학력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하지만 점역‧교정사 자격증1급,2급은 3급 자격증을 소지한 자로서 4년제 대학이상의 졸업자/졸업예정, 또는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의 점역, 교정경력이 무려 4년 이상 이여야 자격증 시험응시가 가능한데, 학점은행제 제도를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4년제 전문대졸 학사학위를 학점은행을 통해 갖추려면 기관에 따라 다소 상이하나 보통 140점 학점이 필요하며 이는 평균 2년~2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소요되는 시간만 보면 꽤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학위과정을 진행하며 자격증 준비도 함께 하기 때문에 2년 안에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볼 수 있다.
점역교정사와 점역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점역사란 시각장애인들이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점자도서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직업군이나 자격증 분류에는 점역사가 없고 공식 점역사 이름은 점역‧교정사이다. 업무현장에서는 점역사와 교정사가 분리되며, 점역사는 전자도서를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그 전자도서를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검열하는 업무를 점역교정사가 맡게 된다. 둘이 비슷해 보여도 업무현장에서의 업무분야는 엄연히 다르다.